사립유치원들이 18일 휴업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소속 전국 지회장들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전국 지회장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휴업, 휴업 철회, 휴업 철회 번복 등으로 학부모와 국민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하고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유총은 교육부가 유아교육정책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정책참여를 보장한 만큼 그동안 협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한편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공식 입장을 통해 휴업은 없으며, 18일과 25일도 정상적인 원 운영을 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된 가운데 유치원을 정상적으로 이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유총은 휴업 없는 정상적인 원 운영을 위한 한유총 참여 지회를 소개하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최정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수석부이사장 이희석,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부이사장 양영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부이사장 민중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장 전기옥,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부산지회장 홍옥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대구지회장 장순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광주지회장 백희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대전지회장 최병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울산지회장 변외식,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장 남기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충북지회장 유남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충남지회장 조춘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장 김용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남지회장 노숭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북지회장 권순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남지회장 김향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제주지회장 이윤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 75% 회원 일동 등의 명단을 함께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지난 16일 공개한 지역에서 부산과 경남지회장이 추가됐다.

한유총은 이날 최종 휴업 철회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휴업 철회와 번복, 다시 철회를 오락가락하면서 혼란을 안겨줬다.

지난 15일 교육부는 오후 2시반 한유총의 휴업에 대해 경고하는 회견을 하려 했으나 이를 오후 5시로 미루고 한유총과 간담회를 열었다.

한유총은 지난 15일 교육부와 간담회를 하면서 휴업 철회 입장을 내놨으나 이후 투쟁위원회가 16일 새벽 교육부와의 합의에 공·사립 구분 없는 평등한 학부모 지원 방안 마련 등이 빠져 있다며 합의 결렬을 발표했다.

한유총 투쟁위의 결렬 발표 이후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오후 회견을 열고 휴업 유치원에 대해 폐쇄까지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한유총 투쟁위는 교육부의 회견 이후 다시 입장을 내놓고 불법휴업이라는 교육부의 주장이 허위선동이라며 사립·공립을 막론한 학부모에게 동등한 무상교육비를 직접 지원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휴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6일 오후 늦게는 한유총이 입장을 내놓고 휴업 강행이 일부 강경 원장들의 대응일 뿐이라며 휴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결국 집단휴업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유총 지도부 내부의 온건파와 강경파의 갈등 속에서 휴업 철회와 번복에 이어진 최종 휴업 철회 입장이 나오면서 여론은 더 싸늘해진 상황이다.

애초에 사립유치원들이 국공립유치원 40% 확대 정책에 반대하며 휴업에 나서겠다고 한 방침에 대해서도 아이들을 볼모로 제 밥그릇만 챙기려한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한유총의 혼란스러웠던 집단휴업 철회 사태는 결국 사립유치원들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