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9신고 하루 평균 6000건 증가 추세… 동물구조 등 비긴급 71%

2017-09-14 11:15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2017년 상반기 재난분석 통계

  [표=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올 상반기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접수된 119신고가 108만622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7만3639건(7.3%)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으로 따졌을 땐 6001건이다.

1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재난분석 통계'에 따르면, 119신고 중 화재, 구조, 구급 등 긴급신고는 31만3541건(28.9%)이었다. 이외 동물구조와 같은 비긴급이 77만2687건으로 분류됐다.

화재출동은 2만3632건으로 1년 사이 8644건(57.7%) 증가했다. 원인은 부주의 62.6%, 전기 18.9%, 기계 15.8%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주거용시설 1167건(39%), 일반음식점이 331건(11.8%) 등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119구조대 구조출동은 7만5209건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화재현장 구조와 교통사고 출동이 각각 8644건(18.8%), 906건(33.5%) 증가한 반면 자연재해 853건(44.4%), 기계사고 124건(41.9%), 추락 74건(17%) 등에서 감소했다.

119구급대는 모두 25만7528건 출동해 16만3363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초단위로 환산하면 61초당 1건 현장에 나가, 96초마다 1명을 병원에 옮겼다. 연령대별로는 51~60세(16%)에서 구급수요가 가장 많았다. 119생활안전대가 처리한 벌집, 동물구조 등은 2만8850건이었다. 

2014~2016년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산악사고 구조인원은 총 3627명으로, 가을철(9~11월)에 28.3%(1028명)가 발생했다. 유형을 보면 실족·추락 145건(39.7%), 일반조난 86건(23.6%), 개인질환 36건(9.9%) 등이 높았다.

장소는 북한산(1374건), 도봉산(887건), 관악산(633건), 수락산(503건), 불암산(140건) 순으로 파악됐다. 북한산을 포함한 서울의 주변 산들이 바위산으로 등산로 주변이 매우 험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재난통계분석 작업을 통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즐거운 산행을 위해서는 출발 전 반드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숙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