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UCL서 시즌 첫 골·‘손세이셔널 시작’
2017-09-14 09:19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경기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를 포함해 5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4골, 컵대회 6골, UEFA 챔피언스리그 1골로 총 21골을 넣었던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환상적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프 사이드 트랩을 빠져나가며 왼쪽 측면을 허물었다. 수비수가 붙자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치고 나갈 것처럼 하다가 왼쪽으로 빠져나가며 강력한 왼발슛으로 도르트문트 골망을 크게 출렁이게 만들었다.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강력한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쉴 틈 없이 누볐고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경기 후 주관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손흥민은 “우리는 모든 포지션에서 모든 상황을 대비해 슈팅 훈련을 한다. 일련의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훈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의 활약에 7.3점의 평점을 매겼다. 결승골과 쐐기골을 넣은 해리 케인(9.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은 신태용 축구 국가 대표팀 입장에서도 반갑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5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골맛을 보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2경기에서 아직 대표팀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스’ 손흥민의 컨디션은 중요하다. 2016년 9월 한 달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던 손흥민이 올 시즌에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는 2018년은 손흥민에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