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결정 후 軍 행사에 中군당국 첫 방한…, 다음주 서울서 태평양 육군총장회의 개최
2017-09-11 17:08
육군은 오는 18∼21일 서울에서 한미 육군 공동주관으로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 및 육군관리회의(PACC & PAMS)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육군총장회의(PACC)는 아태 지역 육군총장들의 상호 유대관계를 증진하고 역내 안보 현안과 공동 사안에 대한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1999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공동대응'을 주제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태 지역과 인도양·유럽, 북·남미 등 29개국의 육군총장과 군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육군부사령원은 중국의 중장계급으로 우리나라 3성 장군급에 해당한다. 그간 사드 배치 결정이후 양국간 군 관련 고위급 대화가 단절된 상태였다. 한중관계 악화를 초래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군 고위 당국자가 한국을 공식 방문해 양자 대화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하이타오 부사령원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간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어 사드배치와 관련한 중국군의 입장 표명이 주목된다.
이번 2017 PACC&PAMS 주제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공동대응'이다.
오는 18일 열리는 통합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최영진 전 주미대사,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오헨런 박사 등 국내외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16명이 토론자와 발제자로 참여한다.
PACC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통합능력 발휘를 위한 지상군의 지휘체계 구축', '민간분야와 군사력의 통합', '군사지원 활동에 대한 정당성과 우호적 인식 확산을 위한 소프트 파워 통합' 등이 다뤄진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판문점과 제3 땅굴을 방문한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육군총장 등 9개국 대표단은 K-10 제독차와 K-2 전차 등 주요 무기체계를 양산하는 국내 방산업체 6곳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