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 공장준공 1주년 '연착륙'...중남미 거점역할 '톡톡'
2017-09-07 18:41
- 상반기 9.2만대 생산…가동률 100.8%
- 인건비는 국내공장의 '3분의 1', 생산성은 '최고'
- 인건비는 국내공장의 '3분의 1', 생산성은 '최고'
기아자동차가 북미와 중남미 전략거점으로 삼은 멕시코 공장이 준공 1주년을 맞았다. 현재 이 공장의 가동률은 100%에 이르고 판매량도 전년비 70% 이상 성장하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9.2만대 생산...가동률 100.8%
7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위치한 기아차 현지공장은 지난해 9월 7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20만대 수준이며, 내년께 40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생산 물량의 80% 이상이 미국 등지로 수출된다.
멕시코 시장에서의 판매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AMIA)에 따르면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2만561대로 전년 대비 74.7% 증가했다. 이같은 판매 증가율은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15곳 중 가장 높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멕시코는 자동차 부품산업이 발달돼 있고 북미와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적격"이라며 "다만 나프타 재협상으로 관세가 부과되면 어느정도 타격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건비는 국내공장의 '3분의 1', 생산성은 '최고'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국내 인건비의 3분의 1 수준이며 생산성은 기아차이 글로벌 공장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자동화 첨단 설비, 부품 공급 시스템 및 물류 인프라 개선 등 기아차의 공장 건설 노하우가 총집약됐다. 다양한 신기술 및 신공법을 적용, 최첨단 완성차 제조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현재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8대로 국내 자동차 공장의 평균 UPH인 약 40~50대를 크게 상회한다. 국내 공장 중 최고 생산성을 자랑하는 광주 2공장의 UPH(58대) 보다도 높다.
시간당 임금도 3.3달러(약 3700원)로 기아차 국내 근로자의 평균임금인 약 1만1650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10만대를 판매했고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추가로 신규 모델을 투입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