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 CNBC "중국 거대은행들 미국 타깃 될 수도"

2017-09-04 18:37

[사진=중국공상은행]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미국이 추자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의 거대 은행들도 제재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NBC는 4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중국 주요 은행들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중국은행과 같은 거대 은행들은 북한이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단동은행과 같은 작은 규모의 금융사들은 직접적 제재를 대상이 됐지만, 거대 은행들은 아직까지 미국의 타깃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거래를 하는 모든 국가와 교역을 중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북한에 대한 세컨더리보이콧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지난 8월 미국 재무부는 북핵과 관련한 제재 리스트에 중국 기업들을 추가했으며, 이후 "북한에 대한 압력을 더욱 거세게 하기 위해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고립되는 대상들을 더 넣을 것이다"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중국의 4대 국영은행들은 최근 미국에서 영업을 더욱 활발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자금 면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중국 공상은행(The 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은 3조 4700억 달러의 자산으로 세계 최대은행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 건설은행, 중국 농업은행, 중국 은행 등은 자산 규모에서 전세계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이들 국영은행이 중국 경제 전체 자산의 90%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재무건전성은 전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