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품귀현상 '없어서 못 판다'
2017-09-04 15:30
닌텐도가 6개월 전에 출시한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의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중고제품 가격이 급등하고,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30~40%이상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닌텐도 스위치가 가전판매점에 입고되는 즉시 매진이 이어지는 사태가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시내 대부분의 가전 판매점에서 닌텐도 스위치 제품이 없어서 못 파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요도바시 카메라와 같은 대형 판매점에는 한 달에 여러 번 닌텐도 스위치 제품이 입고하지만, 들어오는 즉시 판매돼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품귀현상을 보이는 닌텐도 스위치의 중고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인터넷 옥션 비교사이트 '야후 옥션'에선 닌텐도 스위치 제품의 평균 낙찰가가 8월말 현재 4만4000엔(약 44만원)이다. 이는 닌텐도 스위치 정가 3만2378엔(약 32만원)보다 36% 정도 높다.
중고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게오홀딩스는 중고품을 새제품보다 200엔(약 2000원)정도 싸게 판매하고 있다. 중고품 판매가는 2만8000엔(약 28만원)이지만, 판매할 중고제품 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닌텐도는 8월말부터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닌텐도 스위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중고품 판매점 관계자는 "현재 중고품에 대한 가격적인 영향은 없지만, 정기적으로 예약 판매된다면 가격도 안정을 되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닌텐도가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실적에 따르면, 212억엔(약 21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는 245억엔(약 2450억원) 적자였다. 지난 3월에 판매가 시작된 닌텐도 스위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한 1540억엔(약 1조54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닌텐도 스위치는 국내외에서 7월 현재 197만대가 팔렸으며, 게임 관련 소프트는 814만개가 팔렸다. 반면,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3DS는 판매 대수가 95만대로 전년 동기 94만에서 1만대 증가했지만 관련 소프트는 585만개로 31% 감소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인기와 함께 닌텐도의 IP(지적재산) 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닌텐도가 가정용 게임기로 키워 온 캐릭터가 게임기 외 시업에서 다양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의 대표적 캐릭터 슈퍼 마리오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 닌텐도 전무이사는 지난 6월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에서 닌텐도 월드 기공식에 참석해 "이제까기 본업인 게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해 온 IP 전략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에 설치될 닌텐도 월드에서는 마리오 등 닌텐도 인기 캐릭터가 카레이스로 경쟁하는 '마리오 카트'를 소재로 제작된 놀이기구 등을 선보인다. 닌텐도 월드는 도쿄 올림픽이 개최될 2020년까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마리오는 닌텐도가 1985년에 발매한 게임 소프트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닌텐도는 마리오 이외에도 다양하고 널리 알려진 캐릭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닌텐도는 게임 이외 영역에서 캐릭터를 투입하는데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왔다는 지적이다.
캐릭터 투입에 소극적이던 닌텐도의 전략을 180도 바꾼 계기는 이와타(岩田) 전 닌텐도 사장이 서거하면서부터다. 지난 2014년 1월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캐릭터의 적극 활용을 선언해 그동안 라이센스를 주지 않았던 관례에서 벗어났다.
일본 시장조사회사 캐릭터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일본 국내 캐릭터 상품 시장 규모는 1조6000억엔(약 16조원)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미국 국제라이센싱산업머천다이즈협회는 2016년 전 세계 라이센스 상품 소매 매출액이 2629억 달러(약 297조2084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아직 전 세계 라이센스사업 시장에서 닌텐도의 존재감은 크지 않지만, 게임을 통해 캐릭터를 접해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게임을 통해 전 세계로 시장을 확장시킬 수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내부에 설치 중인 슈퍼 닌텐도 월드에는 600억엔(약 6000억원)이 투입됐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금액이다. 닌텐도가 슈퍼 닌텐도 월드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닌텐도 캐릭터의 강점을 입증한 것이 지난해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케몬고'다. 이 게임은 닌텐도의 IP 포켓몬이 게임 속에 나타나 화제가 됐다. 지난해 7월 6일 미국에서 시작된 포켓몬고는 올해 6월 누적 다운로드 수가 7억 5000만회를 기록했다.
강력한 캐릭터의 힘은 닌텐도가 펼치는 사업에서도 강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일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의 품귀현상도 닌텐도가 키워 온 캐릭터가 등장하는 소프트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닌텐도 스위치가 가전판매점에 입고되는 즉시 매진이 이어지는 사태가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시내 대부분의 가전 판매점에서 닌텐도 스위치 제품이 없어서 못 파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요도바시 카메라와 같은 대형 판매점에는 한 달에 여러 번 닌텐도 스위치 제품이 입고하지만, 들어오는 즉시 판매돼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품귀현상을 보이는 닌텐도 스위치의 중고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인터넷 옥션 비교사이트 '야후 옥션'에선 닌텐도 스위치 제품의 평균 낙찰가가 8월말 현재 4만4000엔(약 44만원)이다. 이는 닌텐도 스위치 정가 3만2378엔(약 32만원)보다 36% 정도 높다.
중고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게오홀딩스는 중고품을 새제품보다 200엔(약 2000원)정도 싸게 판매하고 있다. 중고품 판매가는 2만8000엔(약 28만원)이지만, 판매할 중고제품 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닌텐도는 8월말부터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닌텐도 스위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중고품 판매점 관계자는 "현재 중고품에 대한 가격적인 영향은 없지만, 정기적으로 예약 판매된다면 가격도 안정을 되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닌텐도가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실적에 따르면, 212억엔(약 21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는 245억엔(약 2450억원) 적자였다. 지난 3월에 판매가 시작된 닌텐도 스위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한 1540억엔(약 1조54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닌텐도 스위치는 국내외에서 7월 현재 197만대가 팔렸으며, 게임 관련 소프트는 814만개가 팔렸다. 반면,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3DS는 판매 대수가 95만대로 전년 동기 94만에서 1만대 증가했지만 관련 소프트는 585만개로 31% 감소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인기와 함께 닌텐도의 IP(지적재산) 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닌텐도가 가정용 게임기로 키워 온 캐릭터가 게임기 외 시업에서 다양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의 대표적 캐릭터 슈퍼 마리오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 닌텐도 전무이사는 지난 6월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에서 닌텐도 월드 기공식에 참석해 "이제까기 본업인 게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해 온 IP 전략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에 설치될 닌텐도 월드에서는 마리오 등 닌텐도 인기 캐릭터가 카레이스로 경쟁하는 '마리오 카트'를 소재로 제작된 놀이기구 등을 선보인다. 닌텐도 월드는 도쿄 올림픽이 개최될 2020년까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마리오는 닌텐도가 1985년에 발매한 게임 소프트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닌텐도는 마리오 이외에도 다양하고 널리 알려진 캐릭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닌텐도는 게임 이외 영역에서 캐릭터를 투입하는데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왔다는 지적이다.
캐릭터 투입에 소극적이던 닌텐도의 전략을 180도 바꾼 계기는 이와타(岩田) 전 닌텐도 사장이 서거하면서부터다. 지난 2014년 1월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캐릭터의 적극 활용을 선언해 그동안 라이센스를 주지 않았던 관례에서 벗어났다.
일본 시장조사회사 캐릭터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일본 국내 캐릭터 상품 시장 규모는 1조6000억엔(약 16조원)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미국 국제라이센싱산업머천다이즈협회는 2016년 전 세계 라이센스 상품 소매 매출액이 2629억 달러(약 297조2084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아직 전 세계 라이센스사업 시장에서 닌텐도의 존재감은 크지 않지만, 게임을 통해 캐릭터를 접해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게임을 통해 전 세계로 시장을 확장시킬 수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내부에 설치 중인 슈퍼 닌텐도 월드에는 600억엔(약 6000억원)이 투입됐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금액이다. 닌텐도가 슈퍼 닌텐도 월드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닌텐도 캐릭터의 강점을 입증한 것이 지난해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케몬고'다. 이 게임은 닌텐도의 IP 포켓몬이 게임 속에 나타나 화제가 됐다. 지난해 7월 6일 미국에서 시작된 포켓몬고는 올해 6월 누적 다운로드 수가 7억 5000만회를 기록했다.
강력한 캐릭터의 힘은 닌텐도가 펼치는 사업에서도 강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일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의 품귀현상도 닌텐도가 키워 온 캐릭터가 등장하는 소프트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