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태도 불량하다"며 무자비한 폭력…소름돋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2017-09-05 00:00


 

 

 

 

 


부산에서 끔찍한 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10대 여중생들이 벌인 일입니다. 

'사하구 고백페이지'라는 페이스북 계정에 충격적인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온몸이 피로 범벅이 된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의 사진으로, 보는 이들은 '연출된 사진이다'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일어난 일로, 가해자가 보낸 사진과 메시지 내용을 지인이 SNS에 공개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온 사진 속 가해자는 부산 한 중학교의 여학생으로, 지인인 선배에게 '애 때렸어. 살인미수래'라는 글과 함께 폭행 사진을 보낸 후 '심해?' '들어갈 것 같아?'라고 질문합니다. 이에 지인은 '단둘이? 답해라' '답해라 미친 X아' '저걸 심하다고 쳐 보내냐' '너 그짓꺼리 언제까지 할 건데' 'XX 정떨어진다' '사고 칠 만큼 쳤으면 적당히 해야지'라며 욕이 섞인 답장을 보냅니다. 

부산 여중생 폭행은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앞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여중생 2명이 친분도 없는 다른 학교의 여중생을 불러내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마구 폭행한 겁니다. 이때 가해 학생들은 주변에 있던 벽돌과 소주병 등으로 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의 머리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학생은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가해 학생들은 폭행 3시간 뒤 112에 자수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경찰 측은 두 사람을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만 14세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아도 '소년법(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최고 형량을 제한한다)'이 적용돼 솜방망이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사건을 접한 시민들은 청와대 청원 운동을 진행하며 소년법 폐지와 가해자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