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K팝스타'-'프듀2' 그리고 데뷔…허물벗은 '성실한 베짱이' 정세운, 감격의 시작

2017-09-01 00:00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정세운이 오디션 스타에서 진짜 스타로 거듭났다. ‘K팝스타3’를 거쳐 ‘프로듀스 101’ 시즌2까지. ‘진지 청년’ 정세운의 데뷔 꽃길이 시작된다.

정세운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데뷔 앨범 'EVER'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수록곡 ‘MIRACLE’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연주가 어우러진 발라드 곡. 잔잔하게 진행되다가 마지막 후렴구의 전조는 정세운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더해져 감정을 배가시켜준다.

정세운은 “긴장되고 떨리지만 데뷔 쇼케이스다보니 감격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떨리는 데뷔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무대는 정세운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오해는 마’다.

‘오해는 마’는 무심한 듯 시크하게 건네는 걱정을 터프한 기타와 퍼커션 리듬에 담아낸 어쿠스틱 팝 곡이다. 앞서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미리 선보여 제목이 공개되기 전부터 ‘츤데레’라는 이름으로 큰 관심을 모았으며, 개성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정세운의 싱어송라이터 감각이 돋보인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진 무대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JUST U’다. 이 곡은 트렌디한 사운드에 그루비한 리듬이 매력적인 곡으로 마이너 풍의 팝곡이다. 정세운의 감미로우면서 감각적인 보이스가 인상적이며 반해버린 여자에 대해 숨기지 못하고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이날 ‘JUST U’ 무대에는 피처링에 참여한 래퍼 식케이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정세운의 가벼운 퍼포먼스는 취재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세운은 지난 2013년 ‘K팝스타3’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뒤 지난해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최종 순위 12위로 데뷔 조에는 아쉽게 합류하지 못했다.

먼저 ‘K팝스타3’에 대해 정세운은 “저의 터닝 포인트다. 당시에 ‘K팝스타3’가 부산에서 오디션을 한다고 했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아침 9시까지 갔어야 했는데, 제가 오후 2시에 일어났다. 그때도 고민했는데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터닝 포인트”라며 “또 ‘프듀2’ 출연은 가수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듀2’에 출연하다보니 정세운이 보이그룹으로 데뷔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정세운은 보이그룹이 아닌 솔로 가수로 데뷔한 이유에 대해 “회사에 들어와서 준비하면서 솔로 가수로 데뷔하게 될지 그룹으로 데뷔할지는 모르는 상황이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했다. 이번에 우연히 시간과 상황이 맞아떨어져서 운 좋게 솔로로 데뷔하게 됐다”면서 “그룹으로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팬 여러분들도 기대를 하고 계신다. 저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솔로로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정세운은 “‘프듀2’를 할 때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덜 긴장되고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솔로로 데뷔하더라도 노래를 혼자서 해왔던 게 있어서 크게 두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세운의 이번 데뷔 앨범에는 장르를 막론한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함께 했다. 그는 “제가 정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에 트렌디한 음악을 하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 감사드린다”며 “디테일한 부분에서 확실히 프로의 세계에서는 다르더라. 녹음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면서 많이 알게 됐고 깨닫게 됐다. 녹음을 하는데 레슨을 받는 느낌으로 많이 알려주시고 잘 대해주셔서 너무 좋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정세운은 ‘프듀2’에서 최종 순위 12위에 머무르며 워너원으로의 데뷔가 불발된 바 있다.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에 “없는 것 같다. 같은 꿈을 갖고 고생을 했던 동료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고 잘 돼서 기분이 좋다. 정말 좋다”면서 “저도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딱히 들지 않아도 저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A와 B의 느낌이었다. 들어도 감사하고, 안 들어도 감사했었던 것 같다”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탈락 당시) 마음이 편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편안하게 축하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솔로 가수 정세운으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싶을까. 먼저 그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면서 “이번 앨범의 성과는 생각해본 적 없다. 데뷔 자체가 큰 의미다. 그래서 성적에 대한 욕심은 아예 없고, 이번을 시작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음악을 하고 싶은 게 꿈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프듀2’에 함께 출연한 광현이 이번 앨범 ‘오! 나의 여신’에 피처링을 맡았다. 이에 대해 정세운은 “광현이가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녹음실에서 함께 있으니 분위기도 살더라. 고마울 따름”이라며 “같이 연습생 생활을 했던 친구기 때문에 남다르다. 한 곡에 참여를 같이 하게 되니까 새롭게 받아들여지더라. 활동 끝나면 같이 맛있는거 먹을 예정이다. 광현이가 오늘 아침에 쇼케이스 앞두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최근 화제가 된 정세운의 사인에 대해 “‘K팝스타3’에 출연했을 당시 제 얼굴을 알아보신 분이 사인 요청을 갑자기 해주셔서 급하게 만든 사인이다. 그 분이 사인이 바뀌면 어떡하냐고 했을 때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고 웃으며 “또 스스로 제 이름을 쓰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세운은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제가 배움에 대한 욕심이 크다. 올해 안에 기타도 그렇고 영어를 배우고 싶다. 올해 안에 외국인 분들과 기본적인 소통을 하는 단계까지 성장하고 싶다”면서 “음악적으로도 피아노를 배우는 등 발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더불어 정세운은 “예전엔 하고 싶은대로, ‘내 음악 할 거야’ 하는 마인드가 강했다. 하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직 부족한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은 대중가수이기 때문에 저 혼자 음악을 하고 제 음악에 만족을 할거면 대중 앞에 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부분을 못한다고 해서 그런 부분에 실망을 하는 점은 없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한편 정세운은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에 돌입한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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