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위협하는 중국 징둥팡(BOE)…상반기 실적 급등
2017-08-30 09:54
매출 446억위안…전년 同比 68.65% 급등…흑자 전환
잇단 생산라인 건설…세계 스마트폰, 노트북 디스플레이 출하량 1위
하반기 패널가격 하락에 실적 압박 우려도
잇단 생산라인 건설…세계 스마트폰, 노트북 디스플레이 출하량 1위
하반기 패널가격 하락에 실적 압박 우려도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인 징둥팡(京東方·BOE)이 올 상반기 패널 가격 상승세에 두드러진 실적을 올렸다.
28일 징둥팡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액이 446억 위안(약 7조58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68.65% 올랐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센서 분야에서 매출액이 402억60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43억 위안(약 731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징둥팡은 지난해 상반기 5억16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순현금흐름은 106억39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89.11% 급등했다.
징둥팡은 현재 안후이성 허페이에 10.5세대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을 건설 중인데 이어 후베이성 우한에도 10.5세대 LCD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앞서 5월에는 중국 최초로 쓰촨성 청두에 6세대 '휘어지는(플렉시블)'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도 가동하며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섰다. 징둥팡은 현재 중국내 12개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건설 혹은 운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으로 징둥팡은 전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디스플레이 출하량 1위, 데스크톱 PC와 TV 패널 출하량 2위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실적 압박을 면치 못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우룽빙(吳榮兵) IHS 마킷 고급 애널리스트는 "공급량이 충분한데 올 2,3분기 들어 수요량은 점차 둔화하면서 내년까지 패널 가겨 하락 압박이 비교적 클것"이라며 "징둥팡을 비롯한 패널업체 영업수익이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것"이라고 내다봤다.
징둥팡은 1993년 4월 베이징에 설립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다. 그동안 삼성과 LG가 장악하고 있던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넘보며 위협적인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IHS 마킷은 징둥팡이 2019년 세계 최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