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 가고 '헝다' 왔다, 중국 신화 담은 '키즈테마파크' 사업 가동
2017-08-28 11:17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 28일 '헝다키즈월드' 조성 추진 선언
중국 신화 등 전통문화 살려...2~15세 공략, 15곳 도시에 우선 조성
중국 신화 등 전통문화 살려...2~15세 공략, 15곳 도시에 우선 조성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恒大)그룹이 중국 테마파크 시장 공략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테마파크 시장 장악에 야심찬 행보를 보이다 지분을 매각하며 발을 뺀 완다의 빈 자리를 헝다가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헝다관광그룹이 27일 광저우(廣州)헝다센터에서 테마파크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헝다키즈월드' 조성사업 추진을 공개 선언했다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이 28일 보도했다.
헝다는 1기공정으로 향후 2~5년 내 중국 15개 도시에 '헝다키즈월드' 착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의 키즈월드는 연간 연인원 2000만명이 방문하고, 매출 200억 위안 이상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도 크다. 샤오언(肖恩) 헝다관광그룹 대표는 "헝다키즈월드는 2~15세 유아와 어린이를 타깃으로 조성되는 실내 테마파크로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찾아와 즐길 수 있다"면서 "33개의 대형 놀이기구를 조성하는 등 디즈니랜드 평균의 1.5배에 달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증권망과의 인터뷰에서 "헝다키즈월드는 전통의 중화문명과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테마파크를 결합시킨 결과물로 아이들에게 체험을 통한 배움의 기회와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중국 당국도 테마파크 산업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무원이 발표한 '13차5개년 관광업 발전규획'은 테마파크의 관광 기능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특색있고 수준 높은 서비스, 믿을 수 있는 테마파크 브랜드 육성을 강조했다. 또,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세계 각지의 고객의 발길을 이끌 수 있도록 글로벌화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