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 "만기자금 충당", 6000억 위안 특별국채 발행

2017-08-24 08:21
2007년 발행 6000억 특별국채 만기도래 따른 대응, 29일 발행
인민은행이 흡수할 듯 "시중 유동성에 영향 없어"

[사진=신화통신]


중국 재정부가 만기자금 충당을 위해 6000억 위안(약 102조원)의 특별채권 발행을 예고했다.

재정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9일 2007년 발행한 6000억 위안 국채의 만기가 도래한다"면서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6000억 위안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별국채는 만기 7년의 4000억 위안과 10년의 2000억 위안으로 나눠 발행되며 액면금리는 각각 3.6%, 3.62%다. 6000억 위안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29일에 발행될 예정이라고 남방일보(南方日報)는 23일 보도했다.

이번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재정부가 중국투자공사(CIC) 설립을 위한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7년 8월부터 12월까지 발행한 1조5500억 위안 국채의 일부분이다.

재정부가 시중은행에 발행한 채권을 인민은행이 다시 인수할 가능성이 커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재정부가 2007년 발행한 국채의 대부분인 1조5300억 위안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쉬중(徐忠) 인민은행 연구국 국장은 "이번 특별채권 발행은 2007년 발행한 국채의 상환을 연기하는 개념으로 금융시장이나 은행간 유동성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000억 위안 외에 올해 1000억 위안 특별국채 만기도 도래한다. 1000억 위안은 채권 발행없이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충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