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독립 유공자 3대까지 예우"

2017-08-14 13:01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8.14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독립 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 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총칼로 항거했던 독립투사와 강제징용으로 희생 당한 국민들, 삼천만의 한결 같은 염원은 오직 조국의 해방이었다"면서 "광복절을 맞아 한마음으로 자주독립을 기원했던 여러분을 함께 모시고 따뜻한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말로도 충분한 위로와 보답이 되지 못하겠지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민을 대표해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새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 중에 하나가 보훈정책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는 자녀·손자녀 보상금이 선순위자 1인에게만 지급돼 다른 자녀, 손자녀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앞으로 보상금은 현재대로 지급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모든 자녀와 손자녀를 위해 생활지원금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500여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독립 유공자 안장식이 국가의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 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