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5년 내 영업이익률 5% 달성하겠다"
2017-08-13 17:41
2분기적자폭 줄고 매출 22% 증가
정부 육성 100만TEU 급 성장 기대
정부 육성 100만TEU 급 성장 기대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오는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유 사장은 지난 11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1,2분기를 거치면서 비용 뿐만 아니라 영업에서도 경쟁력을 많이 회복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1281억원을 기록했다. 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전년동기에 비해 적자폭을 1262억원이나 줄였다. 매출도 1조2419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22.1%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직전분기보다 24%포인트 개선된 387%를 나타냈다. 유 사장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숫자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해운업경쟁력강화방안을 통해 언급한 100만TEU 규모의 국적선사를 육성하겠다는 방안은 사실상 현대상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대형선박 40척과 컨테이너박스 등이 필요한데, 각각 5조5000억원, 3조3000억원 가량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선복의 크기는 46만TEU 가량이다.
이어 "산업은행이나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적은 없다"면서 "기회가 주어질 경우 어떻게 활용할지 점검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황산화물(SOx) 배출규제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 사장은 “2020년부터 시행되는 환경 규제로 새로운 선박이 등장하면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선복을 많이 보유한 선사일수록 더 많은 리스크를 갖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UN(국제연합)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황 함유율이 0.5% 이하인 선박연료유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황산화물(SOx) 배출규제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