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전대 직책 버린 당직자들, 책임있는 자세인가"

2017-08-09 10:31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선당후사를 밥먹듯 외쳐대던 당직자들이 전당대회를 앞둔 중대한 시점에서 전당대회와 선거 관련 직책을 헌신짝 던지듯 던지는 게 책임있는 도리이고 자세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는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를 반대하며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사퇴한 황주홍 의원과 장정숙, 조배숙, 김경진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그는 "당 직무를 수행하는 당직자는 책임의식을 갖고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해 중립의무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국민의당에서 이런 모습은 절대 국민으로부터 동의받거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내일부터 후보등록이 시작된다"면서 "전대 관련 모든 사안은 지도부 선출을 위한 룰, 즉 링 안에서 엄정하게 할 것을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고도 말했다.

이어 "당 노선, 정체성, 비전, 혁신안, 후보자 자질과 도덕성 능력 리더십 등 모든 사안은 룰 안에서 논쟁하고 피가 터져도 링 안에서 하도록 하겠다"면서 "전대가 제2의 창당, 재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5.18 민주화운동 진상 특별법 통과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을 언급하며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 시민들에 대한 최초발포, 집단발포에 대한 책임자, 계엄군 헬기 사격 명령자, 집단 학살자 암매장 및 유해발굴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