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 자치구 성립 70주년 기념식

2017-08-08 12:15

위정성 정협 주석이 7일 네이멍구 후허하오터 공항에 도착했다.[사진=신화통신]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자치구성립 7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위정성(俞正聲)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대표로 류옌둥(劉延東) 부총리, 쑨춘란(孫春蘭) 통일전선부장, 장핑(張平)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등으로 꾸려진 방문단이 7일 네이멍구자치구에 도착했다고 신화통신이 8일 전했다. 이들은 리지헝(李紀恆) 네이멍구 서기와 부샤오린(布小林) 자치구 주석과 함께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 마련된 기념관을 둘러보았으며 저녁 공식 축하공연을 관람했다. 자치구 성립 70주년 기념행사는 8일 오후 4시(현지시간)에 개최된다.

관영매체들도 자치구성립 70주년 분위기를 띄우고 나섰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 집권 4년여 네이멍구에서 178만명이 빈곤에서 벗어났고 평균 순소득이 연 15% 이상 늘었다는 보도를 내놨다. 통신은 네이멍구자치구의 작년 지역총생산(GDP)이 1조8600억 위안(약 311조원)으로 전년보다 7.2%, 1인당 총생산이 7만4000위안(약 1239만원)으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고 전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지난달 21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네이멍구 70년간의 발전' 전시회에서 "70년동안 네이멍구는 빈곤완화와 복리증진에 중요한 진전을 달성했으며, 오늘날 시진핑 주석의 영도 하에 전례없는 새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국내 몽고족은 약 600만명으로 55개 소수민족 중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2400여만명의 네이멍구자치구 인구 중에서 몽고족의 비중은 약 20%가량 이루고 있으며, 나머지는 한족이다. 몽고족은 위구르족이나 티베트족과 달리 비교적 중국 정부의 통치에 순응하는 편이다.

과거 만주족의 청나라가 대륙을 점령했을때 몽고족은 두갈래로 나뉘었다. 청나라에 협력한 몽고족의 땅은 훗날 네이멍구자치구가 됐다. 결국 청나라에 복속했으나 청나라에 반감을 가졌던 몽고족들의 땅이 현재 몽골국이 된다.

청나라 멸망이후 북부의 몽고족들은 분리독립운동을 벌였으며, 1946년 소련의 지원하에 주민투표를 통해 정식으로 중국에서 분리됐다. 그리고 중국은 그 이듬해인 1947년 5월1일 최초의 소수민족 자치구인 네이멍구자치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