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향토음식 먹고 농촌체험은 '덤'…농가맛집으로 힐링여행 오세요

2017-08-08 18:17

농촌 복합 식문화 공간인 '농가 맛집'이 도시민에게 '힐링푸드'로 떠오르고 있다.

신선한 지역 식재료를 활용, 음식을 만드는 농가맛집에서는 전통 식문화를 담은 향토 음식을 제공한다. 또 장 담그기, 김장, 전통떡 만들기 체험과 테라리움, 넬솔 다육, 토피어리 공예 등 원예치유 체험도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8일 여름 휴가철에 가볼 만한 농가맛집을 추천했다. 

◆음식문화공간 '삶의 향기'

전북 김제시 모악산 자락의 산골마을에 위치한 농가맛집 '삶의 향기'는 지역 식문화와 안전한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음식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전북 김제시 모악산 자락의 산골마을에 위치한 농가맛집 '삶의 향기'의 대표메뉴인 장수밥상.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대표 메뉴로 장수밥상, 벼고을굴비밥상, 벼고을명품밥상이 있다. 

장수밥상의 기본차림으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계절 나물과 묵나물, 장아찌가 나온다. 묵나물은 산뽕나무잎·어린고춧잎·피마자잎·고사리·고비나물이, 장아찌는 이곳에서 개발한 여주 장아찌와 돼지감자·오가피 순·곰취 등이 주재료로 사용된다. 김치와 쌈채소, 쌈장 ,간장 등이 곁들여진다.

김제 특산물인 진봉 감자를 활용해 만든 '생감자칠절판'은 생감자의 아삭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

농가맛집 '삶의 향기'에 진열된 장독대. 이곳에서는 장담금기과 김장, 전통떡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이 밖에 장담금기, 김장, 전통떡만들기 체험과 유럽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민박도 가능하다. 50명 이상이 모여 1박을 하며 회의를 진행하거나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는 30평 규모의 공간도 마련됐다. 

주변 볼거리로 전주 한옥마을과 정읍 내장산, 김제벽골제, 익산미륵사지, 변산반도, 새만금방조제가 있다. 

◆곰보배추로 몸보신하는 '보자기'
전남 담양군 대전면에 위치한 농가맛집 '보자기'는 곰보배추를 활용한 여러 가공품을 생산하며 유명해진 곳이다. 

전남 담양의 농가맛집 '보자기'의 대표메뉴인 곰보배추 쌈밥정식.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곰보배추는 '못난이 배추'로 불리는 채소다. 곰보배추는 말려 물을 끓여 먹거나 나물을 만들어 먹으며, 기침과 가래를 해소하는 약재로 쓰였다.

이곳에서는 우렁이 된장국과 우렁이 쌈장, 우렁이 회무침, 오리백숙까지 모든 음식에 곰보배추 진액을 넣어 맛을 낸다. 특히 채소와 우렁이, 오리 등 각종 식재료는 지역 농산물인 로컬푸드를 사용한다.

특히 곰보배추를 재배하는 친환경 하우스에서 방문객이 직접 수확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보자기는 담양과 광주광역시 중간에 위치해 도시민의 접근성이 좋다. 식후 드라이브 코스로 10㎞에 달하는 담양의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음식에 사랑과 정성을 담은 '청호재'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 위치한 농가맛집 '청호재'는 ‘음식에 사랑과 정성을 담는다’는 철학으로 향토음식을 만든다. 

경남 양산의 농가맛집 '청호재' 입구.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대표 메뉴로 자연을 담은 산야초를 곁들인 삼장수 밥상과 청호재 밥상, 흑미 삼계탕이 있다. 

양계산업이 발달된 덕에 흑미 삼계탕은 별미로 꼽힌다. 염수봉 산자락에서 자생하는 약초쌈과 약초 장아찌를 비롯, 청정지역의 햇살과 바람을 담은 장류도 인기다. 

표고버섯과 부추, 상추, 깻잎, 구기자, 두릅, 뽕 등 농산물과 된장류, 액젓, 발효액, 김치, 장아찌도 생산한다. 

청호재는 한국 전통의 색을 천연 염색재료로 재현하기 위한 연구도 하는데, 자연에서 나온 재료를 이용, 천연염색 체험학습을 통해 전통염색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쑥과 양파를 이용한 쑥국, 쑥떡, 장아찌 등 계절별 제철음식 만들기 체험도 있다. 

울산과 부산의 중간에 위치한 ​양산은 KTX역과 인접한 교통요지다. 주변 관광지로 통도사와 내원사, 홍룡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