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주가 어디까지 치솟나... 마화텅, 마윈 넘어 中 최고부호
2017-08-08 07:41
7일 중국 텐센트 주가 2.95% 급등, 시총규모 알리바바 제쳐
중국을 대표하는 공룡급 IT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창업자인 마화텅(馬化騰), 마윈 회장의 중국 최고부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의 주가가 7일 전거래일 대비 무려 2.95% 급등한 320.6 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또 다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신경보(新京報)가 이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포브스 실시간 세계 부호 순위에서 마화텅 회장이 마윈 회장을 제치고 중국 최고부호의 왕좌를 차지했다.
이날 텐센트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450억 홍콩달러(약 439조8200억원)로 미 달러로 환산하면 약 3893억 달러다. 알리바바의 시총 3878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마화텅 회장의 총 자산은 362억 달러(약 41조원)로 늘며 356억 달러인 마윈 회장을 넘어섰다. 마화텅, 마윈 회장의 세계 부호 순위는 7일 기준 각각 18위, 20위였다.
중국 QQ, 위챗 등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제3자 결제서비스인 위챗페이 등을 내세운 텐센트는 가파른 실적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게임업계 최강자로 최근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가 뜨거운 인기를 누린 것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올 1분기 텐센트 매출은 495억5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급증했다. 순익은 58% 늘어난 144억7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텐센트의 성장세와 잠재력 등이 투자 매력을 더해주면서 올 들어 텐센트 주가는 잇따라 최고기록을 세우며 고공행진 중이다. 연초 주당 190 홍콩달러에서 320 홍콩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아 누적 상승률이 무려 66%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 최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텐센트의 목표 주가를 364 홍콩달러로 17%나 상향조정하고 '매입' 등급을 매겼다. 도이치방크는 목표 주가를 327 홍콩달러로 높이고 텐센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