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보균 행안부 차관, 전자정부 글로벌 전도사… 한국 행정혁신 노하우 중남미지역 '주목'
2017-08-06 18:25
공공행정협력단, 코스타리카와 칠레 파견 마무리
중남미지역이 지난 50년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거듭난 우리나라의 전자정부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전자정부를 최일선에서 이끌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심보균 차관은 글로벌 행정혁신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심 차관을 단장으로 한 공공행정협력단은 지난달 26일부터 1주일 동안 코스타리카와 칠레를 돌며 공공행정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번 파견은 중남미지역 요청에 따른 것으로 법제처, 관세청, 서울시가 함께했다.
협력단은 첫 일정으로 27일(현지시각) 코스타리카에서 한-IDB-중미 행정장관회의를 열었다. 바스께스(Vasquez)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파나마, 니카라과, 도미니카 공화국, 과테말라, 벨리스 등 8개국 장차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심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과거 대한민국 전자정부가 발전한 과정에는 지도자 리더십과 공무원 인식변화, ICT 기술의 공격적인 투자가 있었다"며 "최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전자정부도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중미 8개국 장차관급 인사들은 중남미 국가 역시 성공적 전자정부를 위한 리더십, 의식개혁, 투자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호응했다.
같은날 협력단은 코스타리카와 전자정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국간 관련 역량개발, 정보접근성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협력단은 28일 중남미 공무원 대상의 포럼을 개최했다. 국내 통관현대화, 국가기록, 지능형교통시스템, 법제, 재난안전통신망, 주민등록, 빅데이터 등이 주제로 올렸다.
협력단은 31일 칠레로 옮겨가 한-칠레 공공행정 포럼을 마련했다. 심 차관은 단상에 올라 "한국과 칠레는 국가 위기상황 때마다 국민들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 공통점이 있다. 양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서로의 정책경험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일정으로 심 차관은 살디바르(Zaldivar) 칠레 상원의장, 에이사기레(Eyzauirre) 대통령실 장관과도 면담했다.
각기 예방 자리에서 심 차관은 "한-칠레 FTA로 와인, 해산물 등 제품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공공서비스와 관련해 "정부 발행 민원서류의 절반 가량은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무인민원발급기, 모바일 등으로도 민원서류가 발급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