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중통 "南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미국의 영원한 식민지로 몰아넣는 망동"

2017-08-01 18:36

북한이 1일 남측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임시배치에 대해 "남조선을 미국의 영원한 식민지로 몰아넣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사드 배치를 강행하려는 불순한 기도(시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당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어물쩍해버리려고 비열하게 책동하고 있다"며 "이것은 주변 나라들의 핵 대결장으로 내맡기고 조선반도 정세를 최악의 긴장 국면으로 몰아넣는 자멸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또 "우리는 이미 남조선당국에 미국의 날강도 같은 사드 배치 압박에 추종하다가는 민족의 근본이익을 해치고 자신들의 운명에 파멸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는 데 대해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친미 굴종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박근혜 역적 패거리와 같은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 대응 조치로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임시배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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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우상화를 위한 국제행사인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을 이달 13∼17일 개최한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제5차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이 평양과 백두산 지구에서 진행된다"며 행사 개최 일자를 공개했다.

중앙통신은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축전에는 2017년 백두산위인칭송대회 국제준비위원회와 지역 및 나라별 준비위원회들, 진보적 정당, 조선(북한) 인민과의 친선 및 연대성 단체, 국제민주단체 대표단들과 대표들, 각계 인사들이 참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축전 기간 태양의 성지 방문, 백두산 태양맞이 모임과 2017년 백두산위인칭송대회, 조선 인민과의 연대성 집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정치 문화행사들이 있게 된다"고 전했다.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은 북한 당국이 외국의 친북인사들을 통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를 찬양하고 김씨 일가 권력세습의 정당성을 대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행사 개최를 예고하고 각 지역에 준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관영 매체를 통해 준비 작업을 꾸준히 선전해 왔다.

북한은 행사를 올해 개최하는 이유로 김일성 주석의 105회 생일(4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회 생일(2월 16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당·국가 최고수위 추대 5주년이라는 점을 들었다.

북한은 지난 2005년 8월에도 노동당 창건 60주년 및 광복 60주년을 맞아 백두산 지역에서 '백두산위인칭송모임'을 개최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올해 행사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백두혈통' 선대 수령인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우상화 반열에 올리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