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통위원장 “방송·통신 언론자유 수호하겠다”

2017-08-01 15:19
4기 방통위 이효성호(號) 출범…5인 체제 가동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일 제4기 방송통신위원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정두리 기자]


“방송통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일 공식 취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4기 방송통신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공백 기간이 길었던 만큼 위원회 업무와 운영에 대한 우려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사무처 직원 여러분과 새롭게 함께 할 수 있어서 아무리 막중한 업무라도 잘 해낼 수 있다는 든든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이 신임 위원장과 더불어 상임위원으로 허욱 엑스퍼트 컨설팅 가치경영 연구소장,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각각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통신 분야가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왔지만, 지금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방송의 언론 기능, 특히 그 자유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방송통신은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이 되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라면서 “따라서 4기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통신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통신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자유롭고 독립적인 방송 구축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권익 강화 △방송통신,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 △방통위의 체계적인 업무확립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무엇보다 방송과 통신에서 언론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기관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방통위는 앞서 임명된 고삼석, 김석진 상임위원과 더불어 5인 위원 체제를 갖추며 제4기 방통위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앞으로 방통위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분리공시제 도입 등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올해 말로 다가온 9개 방송사업자의 재허가를 비롯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종편 특혜 폐지 등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 향상이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이번 4기 방통위 구성을 두고 통신 분야 전문가의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원장과 상임위원 모두 방송분야 전문가들이 주를 이룬다는 지적이다.

앞서 대통령 지명으로 재임명된 고삼석 상임위원은 언론학 박사이며, 자유한국당 추천 김석진 상임위원은 MBC 기자 출신이다. 이번에 임명된 이효성 위원장은 한국언론정보학회 초대 회장을 맡은 언론 전문가이며, 허욱 전 CBSi 사장과 표철수 전 공보단장 또한 언론인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