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자동차보험료 내린 빅3 손보사, 폭우에 한숨
2017-07-25 19:00
[사진=아주경제 DB]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다음달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및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1.6% 인하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보험료를 평균 2.3%(개인용 2.7%, 업무용 1.6%, 영업용 0.4%) 내린데 이어 7개월 만에 두 번째 인하다. 삼성화재는 2015년 103.1%이던 손해율이 2016년 99.7%, 2017년(1~5월) 95%로 줄어들면서 추가 인하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는 동부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0%(개인용 0.8%, 업무용 1.3%)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만이다. 지난 21일에는 현대해상도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5%씩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빅3 손보사는 손해율과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 불가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곳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5곳으로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이달 초,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6월에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0.7% 1.6%씩 내린바 있다. 대형사 가운데 아직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KB손해보험도 이달 내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보험료 인하가 일시적인 이벤트로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뒤늦게 찾아온 폭우와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하반기부터는 손해율이 다시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와 여론의 눈치로 한 번 내린 보험료를 다시 올리기도 쉽지 않아 속앓이를 하는 곳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