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미래 먹거리 전쟁] ③ LG유플러스, 건설업체와 홈 IoT 플랫폼 구축…'스마트 시티' 만든다
2017-07-26 15:08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포화시장인 통신시장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IoT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oT 가입자 수가 6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말 IoT 가입자가 347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IoT 사업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부서로 격상시키는 등 IoT 시장 선점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0만 IoT 가입자 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올해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 가입가구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가전제품 제조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홈 IoT 제품들을 출시해왔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종합가전제조업체는 물론 중견 생활가전업체들과도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다양한 IoT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IoT 밥솥, IoT 공기청정기, IoT 선풍기에 이어 IoT 금고, IoT 비데까지 선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자는 "당분간 IoT 제휴 가전 출시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통사들의 IoT앱 ‘가전 통합제어 기능’도 사용편의성을 판가름하는 핵심항목으로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홈 IoT 경쟁력 바탕으로 스마트홈 시장도 '승기'
LG유플러스는 홈 IoT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설업체들과 함께 홈 IoT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홈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은 가전제품, 엘리베이터, CCTV, 도어록 등 모든 생활시설을 인터넷 기반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구축한 주거형태다.
현재 LG유플러스와 홈 IoT 서비스 구축 협약을 체결한 건설업체는 20여개에 달한다. 이통사 중 가장 많은 건설업체와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불과 1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빠른 속도로 건설업체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간 이유 중 하나로 LG유플러스가 개발한 ‘IoT 월패드’를 꼽는다. IoT 월패드는 기존 아파트 월패드에 홈 IoT 주파수인 지웨이브(Z-wave)를 지원하는 IoT 허브를 탑재해 통신사의 다양한 IoT 제품을 월패드와 연동할 수 있는 LG유플러스만의 제품이다.
또한 서울 중심지 및 수도권 신도시에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가 탑재된 IoT 오피스텔도 선보인다. 실제 IoT 오피스텔은 LG유플러스 IoT 서비스 도입으로 분양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주변 지역 일반 오피스텔에 비해 이른 시일에 분양이 완료됐다.
◆NB-IoT 기술로 '스마트 시티' 구축
LG유플러스는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조성에 힘쓰겠다는 포부다.
지난 4월 서울·수도권 NB-IoT 전용망을 상용화한 LG유플러스는 7월 말까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85개시에 전용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지자체 및 산업시설 등에 가스·수도·전기 원격 검침과 미터링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화물추적·물류관리·미아찾기(트래킹) 등의 위치 기반 서비스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NB-IoT 기반의 스마트 배관망 관리 시스템을 도시가스 사업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도시가스 시설에 NB-IoT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도시가스 시설물에 적용되는 NB-IoT 네트워크 기반 원격 모니터링 단말 및 시스템 개발을 마치는 대로 삼천리 도시가스 공급권역인 경기지역 일부에 우선 구축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