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물난리 중 해외연수 도의원 전원 제명…곤혹스러운 民
2017-07-21 17:44
더불어민주당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수해가 난 상황에서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났던 자당 소속 충청북도 도의원 3명 전원 제명 처리한 자유한국당의 속전속결 처리가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서다.
이번 해외 연수에는 한국당 소속 김학철(충주1)·박한범(음성1)·박봉순(청주8) 도의원과 민주당 소속 최병윤(음성1) 도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정주택 위원장)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도의원을 포함, 3명 전원을 제명하는 ‘수해지역 충청북도 의회 의원 해외 연수 징계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한국당 중앙당은 지난 20일 당무감사위원회에서 3명 도의원의 제명을 권고했다.
관심은 민주당의 징계 수위로 쏠린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진보 지지층 성향상 한국당보다 낮은 징계를 할 경우 만만치 않은 비판이 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개최한다. 다만 당 내부에선 ‘제명 카드’를 꺼낼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추미애 대표는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수해 피해 지역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도민에게 사과한 뒤 주민과 함께 (수해복구 활동을 하기로) 한 점도 참작하겠다”며 경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