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효과가 점점 무뎌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송파 재건축, 양천 목동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전주 대비 확대됐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p 오른 0.06%로 조사됐다.

하반기 금리인상 우려, 8월 추가대책 예고 등의 요인으로 전국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지적으로 개발호재가 있거나 접근성, 학군 등이 양호해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주보다 0.03%p 오른 0.17%를 기록했다. 강북권은 개발호재가 풍부한 성북구를 비롯, 종로구, 서대문구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노원구, 중구 등의 상승폭이 축소돼 지난주와 동일한 0.16%를 나타냈다.

한편 강남권은 0.17%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양천구의 경우 학군이 양호한 목동 신시가지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실거래가 이어졌으며, 송파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의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0.10%)는 지난주 대비 0.01%p 올랐고, 인천(0.08%) 역시 상승폭이 0.02%p 증가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승률은 0.12%다.

한편 지방(0.00%)의 경우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신규 입주물량이 많고 지역경기가 침체된 울산, 경남, 경북은 하락폭이 커졌지만, 대구, 세종, 전남 등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1%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천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세(0.04%)를 기록했다. 지방은 대구, 전남 순천 및 여수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하락폭이 전주 대비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전남(0.12%) △강원(0.07%) △인천(0.07%) △서울(0.06%) 등이 상승했고 △경북(-0.05%) △울산(-0.06%) △충남(-0.09%) △경남(-0.19%)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