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소상공인' 위한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시장 열렸다
2017-07-19 15:39
김정호 기자 =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전자어음을 담보로 P2P업체의 중개를 받아 중금리에 자금을 융통하는 대출 시장이 마련됐다.
한국어음중개는 19일 코스콤 여의도 본사에서 전자어음 담보 P2P(Peer to Peer) 대출중개 플랫폼인 '나인티데이즈(90days)' 출범행사를 가졌다. 한국어음중개는 코스콤과 무학그룹이 공동 출자한 회사로, 해당 플랫폼을 운영한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축사에서 "나인티데이즈의 출범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이를 계기로 전자어음 할인시장이 활성화돼 향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필요자금이 즉시 공급되고 금융비용을 줄여 자금 애로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혁명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물결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콤은 핀테크 연구와 자본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써왔다"고 덧붙였다.
나인티데이즈는 대부업이나 사채시장으로 음성화된 전자어음 담보대출을 개방된 플랫폼 내 P2P 대출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중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구축된 웹사이트다.
한국어음중개는 P2P 대출중개를 통한 전자어음 할인시장 규모를 연간 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연간 최대 400억∼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플랫폼 오픈에 이어 한국어음중개는 하반기 중에 '어음닥터'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대출자에 어음할인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