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광 살리는 동안 중국은 태양광 1위"…미국 현지 언론들 中 친환경 성장 주목
2017-07-19 16:28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정 탈퇴로 친환경 산업분야에서 미국의 위치가 흔들리는 가운데, CNN을 비롯해 타임(TIME)지 등 대표적 미국 언론들이 중국의 부상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중국은 가장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국가이기도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생산의 선두에 서있는 국가이기도 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명목으로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했지만, 중국은 최근 수천억 달러를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관련 일자리를 수백개 만들어내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게다가 중국은 또 이 분야에 2020년까지 36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13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20%의 에너지를 청정에너지를 통해 얻을 것을 계획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피스는 올해 초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청정 에너지의 비율은 12%라고 밝혔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은 10% 정도라고 CNN은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2년간 태양패널의 가격은 80%가 급락했으며, 전세계에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 5개 중의 4개가 중국산 제품이 됐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태양광 연구소의 디렉터인 아미트 로넨은 “태양광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전세계에 대한 선물이다"라고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의 태양광 패널의 공급과잉을 문제삼고, 상무부는 미국 생산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솔라패널에 높은 관세를 2012년부터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 미국은 국제무역기구(WTO)에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알렸다. 중국의 기업들이 수입제한을 피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생산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도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전세계 태양광패널 시장을 장악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의 주요 생산국과 수출국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가장 주목받는 새로운 프로젝트는 안후이 지역에 위치한 태양광 에너지 농장의 거대한 부상이다. 100평방마일에 달하는 패널 시설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며, 약 1만 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