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미국 윌슨아트와 합작법인 설립…미주시장 공략 박차

2017-07-19 08:18

한화L&C가 글로벌 최대 인조대리석 시장인 미주 지역 공략을 위해 윌슨아트와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지난 5월 호주에서 열린 건자재 전시회 '호주 디자인 빌드(Design BUILD)'에 참가한 한화L&C 직원들이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한화L&C 제공]


문지훈 기자 = 한화L&C가 미국 건축자재 유통.제조업체인 윌슨아트와 손잡고 미국에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한화L&C는 최근 윌슨아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3만3060㎡(약 1만여평) 부지에 인조대리석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L&C는 내년 3분기부터 인조대리석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미주 현지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한층 빠르게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윌슨아트는 미국 텍사스주 템플에 본사를 둔 60년 전통의 건자재 업체다. 가구, 사무실, 주방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되는 고압 라미네이트(HPL) 및 엔지니어드 서피스 등을 제조, 유통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화L&C는 세계 최대 인조대리석 소비처인 미주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출시가 가능해지고 유통망을 확대해 고객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L&C는 한층 높아진 유통경쟁력을 바탕으로 ‘일주일 내 배송’이라는 목표 아래 미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미국 내 생산(MADE IN USA) 제품을 통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도 정면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김형석 한화L&C PS사업부장(상무)은 "글로벌 고압 라미네이트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과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윌슨아트와 20여년 인조대리석 분야 제조 노하우를 지닌 한화L&C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