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역시 핵폭탄,정봉주"결정적 증언" 예언 적중..삼성 이재용측 대응은?

2017-07-13 09:08

[사진=연합뉴스]


전기연 기자 = 정유라(21)에 관한 정봉주(57) 전 통합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적중했다. '비선실세' 최순실 딸 정유라의 발언은 그야말로 핵폭탄급이었다.

지난 5월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한 정봉주 전 의원은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리를 밝혀줄 수 있는 결정적 증언은 정유라에게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핵폭탄은 정유라에게서 터질 거라고 본다. 삼성에서 말 사주고 돈 보내고 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말은 정확히 적중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었던 정유라는 12일 서울중앙지법에 갑자기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정유라가 "삼성이 사준 말을 두고 어머니가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증언하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말을 듣고 살시도(말 이름)가 내 말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유라는 "내 말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말을 구입하거나 소유권 문제가 잘 해결돼 소유하게 된 거라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한 정유라는 "엄마(최순실)가 삼성이 지원해준 것이 소문나면 시끄러우니 말 이름을 바꾸자고 해 살시도에게 살바토르로 바꿨다. 또 엄마가 공주 승마로 논란이 있었는데 삼성이 지원한 말을 타는 게 알려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은 "정유라는 승마 지원 관련 계약서를 본 적도 없고 증언 내용은 어머니(최순실)로부터 들은 것이다. 또한 구속영장을 피하려 특검이 원하는 대로 진술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유라의 증언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