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남북관계 새로운 물꼬 서울시 등 도시간 교류로 가능할 것" 국무회의 발언
2017-07-11 14:24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실질적 협의 요청
강승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실상 단절된 지금의 남북관계를 서울과 평양 등 도시 간 교류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은 남북교류협력에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남북관계가 얼어붙더라도 지방정부는 도시 간의 교류를 지속할 수 있다"며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손발을 잘 맞춘다면 새로운 물꼬가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동서 베를린 간의 협력이 동서독 전체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통일을 앞당겼다. 서울시는 서울과 평양 간의 포괄적인 교류·협력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과 G20 순방을 통해 남북문제 주도권을 확보하고, 북한체제를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란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것에 "북한의 도발에 불구하고 대화와 압박의 병행이라는 대북관계의 원칙을 정립했다. 지금의 위기 상황을 민족의 번영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전환시키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었다고"고 전했다.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해 박 시장은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란 큰 틀에서 풀어낼 것을 제안했다. 간략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회 전략으로 정리했다.
박 시장은 지방분권에 대해서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필수과제로 규정하며 "권력은 나눌수록 커지고, 지방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다. 지방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면 국민이 잘 살고 국가가 성장한다. '제2국무회의' 등을 통해서도 향후 심도있는 협의가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