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현 규모 5.3 강진...폭우 등 연이은 자연재해에 이중고
2017-07-11 13:41
16년 만의 강진 발생에 위기관리실 가동...."쓰나미 피해 아직"
규슈 폭우로 사상·실종자 발생 뒤 지진까지 연이은 자연재해에 우려
규슈 폭우로 사상·실종자 발생 뒤 지진까지 연이은 자연재해에 우려
문은주 기자 = 일본 남서부 가고시마현에서 16년 만에 규모 5.3의 강진이 발생했다. 쓰나미(지진해일) 등 구체적 피해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번 지진이 최근 남서부 규수 등에서 폭우로 수십명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일어난 만큼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NHK,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께 일본 남서부 가고시마현에서 규모 5.3의 강진이 발생했으나 쓰나미 우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인근 미야자키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등에서도 최대 진도 3의 진동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간 최대 5 규모의 강진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낙석이나 절벽 붕괴 등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는 가고시마 만으로 진원 깊이는 10km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 관리 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하고 관계 부처 및 지자체 등과 연계해 지진에 따른 피해가 없는지 경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진은 앞서 남서부 규슈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된 데 이어 일어난 것이라 추가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NHK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린 후쿠오카현에서 9일 추가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8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