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데일리호텔', 야놀자 쫓는 조용한 성장세

2017-07-11 05:00

[사진= 데일리호텔]


권지예 기자 = '데일리호텔'이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장서 조용히 몸집을 키우며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바짝 뒤쫓고 있다. 모텔·펜션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숙박앱과는 달리 특급호텔과 파인다이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성해 차별화 했다는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데일리호텔에 따르면 연도별 총 거래액을 기준으로 매해 32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본엔젤스로부터 투자 받으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며 거래액 57억원을 기록, 지난해 1013억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와이즈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숙박 서비스 사용자 1위는 '여기어때'로 월 90만명이 이용했고 '야놀자'가 58만명으로 2위, 그 뒤를 '데일리호텔'이 37만명으로 쫓고 있었다. 데일리호텔 관계자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ios 이용자 비중이 더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데일리호텔의 다운로드 수는 올해 700만을 돌파했다. 데일리호텔은 현재 국내 특급호텔 95% 이상과 제휴하고 있으며, 고급 리조트·펜션 등 시설과 서비스 등 꼼꼼한 검수를 거쳐 2만여개 숙박 시설을 서비스 중이다. 또한 일본, 태국, 홍콩, 싱가포르 등 22개국 호텔과 손 잡으며 국외 호텔 예약 서비스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최근 주목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서비스는 데일리호텔 내 '데일리고메'로, 파인다이닝, 특급호텔 뷔페 등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이다. 국내 레스토랑 1000여개와 손 잡고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현재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구성돼 있던 레스토랑을 부산,강원, 제주로 지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제휴 대상 확대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답게 15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개발자로 이루어진 데일리호텔은 IT 기술의 활용을 통한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빅데이터와 모바일 트렌드 분석으로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하는가 하면, VR(가상현실) 서비스를 이용해 객실 내부를 360도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데일리호텔 관계자는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지사를 두고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