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회장 선출 속도...손교덕, 박재경 유력
2017-07-09 18:00
안선영 기자 = BNK금융지주 회장 선출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성세환 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이 구속 기소되면서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자 더는 시간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 후임자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오는 13~14일께 임시이사회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잇달아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경영 승계 절차 개시 이후 2~3개월 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9월께 회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 후보는 내부 인물 중 지주 사내이사, 지주 업무집행 책임자, 자산 5조원 이상 자회사의 최고경영자, 그룹 임원(퇴직자 포함) 등이 될 수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의 추천을 받으면 외부 인사도 후보가 될 수 있다. BNK 안팎에서는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손교덕 경남은행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등이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재경 직무대행은 부산은행 출신인 이장호 전 회장, 성세환 현 회장과 같은 동아대·부산은행 출신이다. BNK금융이 부산은행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만큼 박 직무대행도 유력 후보자 중 한명이다.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올 수도 있지만 관치금융 논란이 재연될 수 있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
BNK금융지주는 새 회장 선출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성 회장이 자진 사퇴를 밝힌 게 아니고, 아직 임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회장직 사퇴를 강요할 수 없어서다. 성 회장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개입도 불가능해 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