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에 정통 금융관료 최종구
2017-07-03 17:13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정통 금융관료로 통하는 최종구 현 수출입은행장이 문재인 정부의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낙점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가 조기에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하며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57년 강릉 출생인 최 후보자는 강릉고,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 외화자금 과장, 국제금융과장을 거쳐 2008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에 올랐다.
국제금융국장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자 최 후보자는 환율 관리를 시장에 맡기기보다 정부 개입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환율주권론자’로서의 색깔을 뚜렷이 나타내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한·미, 한·중, 한·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던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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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9년 2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실무추진단 단장, 2010년 5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2011년 4월 기획재정부에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를 맡았다.
최 후보자는 기재부 차관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감독원이 이번 정부가 최 후보자를 금융위원장으로 낙점한 것을 반기는 이유다.
이어 지난해 1월 SGI서울보증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올 3월부터는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다. 최 후보자는 결재판을 없애는 등 수은의 업무 효율화에 주력하면서 조직의 신망을 얻었다.
최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에 오르면 향후 1300조원을 웃도는 가계부채를 포함해서 부동산 대책, 조선·해운업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 등 금융권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강원 강릉(60) ▲ 행시 25회 ▲ 강릉고·고려대 무역학과·미국 위스콘신대학원 공공정책학과 석사 ▲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외화자금과장·국제금융과장 ▲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실무추진단 단장 ▲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 한국수출입은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