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언론과의 갈등 격화…칼 번스타인 "언론에 가장 악의적 대통령"
2017-07-02 13:27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현지 언론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갈등을 빚었던 MSNBC 방송 '모닝 조' 프로그램의 남녀 공동진행자 조 스카버러와 미카 브레진스키에 대한 비난을 1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스카버러를 "미쳤다"다고 비난했으며, 브레진스키를 "엄청나게 멍청하다"고 칭하면서 다시 막말을 퍼부었다.
1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 조 스카버러와 아주 멍청한 미카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시청률이 낮은 그들의 프로그램은 NBC 상사들에 의해 장악됐다. 정말 안됐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같은 트럼프의 트위트에 대해서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하원의장인 폴 라이언은 "이 발언은 분명히 적절치 않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제발 그만해라. 이 발언들은 우리의 수준에 미달하는 것이다" 등과 같이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한편 스카버러와 브레스키는 지난달 30일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맞공격을 퍼부었다. "미국의 지도자들과 동맹국들은 여전히 이 사람이 대통령에 적합하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역시 의구심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둘다 이 사람이 우리의 프로그램인 '모닝 조'를 보기에는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않은 것같다고 확신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