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장어까지…여름철 보양식, 이제는 ‘편의점’ 전성시대

2017-06-30 10:35

[사진=BGF리테일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연일 찌는 듯한 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치는 여름철, 몸보신을 위한 음식이 고민이라면 이제 편의점을 떠올려보자.  전복, 장어, 홍삼 등 쉽사리 편의점에서 구하지 못했던 식재료들이 편의점에서 멋진 보양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30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다음달 4일부터 ‘원기회복 간편식 시리즈’를 순차 출시한다. 첫 상품은 전북 고창 장어를 담은 ‘CU 풍천민물장어 도시락(9900원)’로, 제철을 맞은 풍천민물장어에 고창 특산품인 복분자를 넣어 단 맛을 낸 간장 소스를 두 번 발라 구운 장어가 푸짐하게 담겼다. 또한 입맛에 따라 쌈으로 즐길 수 있도록 명이나물과 간장 소스, 고추장 소스를 별도로 담았으며, 절인 생강과 마늘 장아찌를 곁들여 장어 특유의 느끼함을 덜어냈다. 

같은 날 출시되는 ‘완도산 전복 녹차 렌틸 컵밥(2700원)’은 싱싱한 완도산 전복을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저렴한 보양식이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유명한 전복을 살짝 데쳐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잡았으며, 국내산 녹차로 지은 밥에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인 렌틸콩을 넣어 영양과 색감을 덧입혔다.

다음달 11일에는 흑미밥과 오리고기를 쌈무, 짱아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훈제오리 도시락(4900원)’도 출시된다. 훈제오리를 한번 더 구워 기름기를 쏙 뺀 오리고기에 데리야끼 소스를 버무려 감칠맛을 더했다. CU는 이들 상품을 8월 말까지 여름 시즌 한정으로 판매한다, 단 ‘CU 풍천민물장어 도시락’은 6만개 한정 판매 예정이다. 
 

GS25 '민물장어덮밥'[사진=GS25 제공]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지난 해 히트 친 장어덮밥을 올해도 여름 시즌 한정상품으로 출시한다. 다음 달 5일 출시될 민물장어덮밥(1만9000원)과 바다장어덮밥(통장어덮밥·5900원)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민물장어덮밥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GS25 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서 도시락 예약 주문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민물장어덮밥은 고단백 보양식 재료인 민물장어의 머리를 제거하고 한 마리를 통째로 당귀, 감초 등 한약재 소스에 절여 장어의 담백한 맛을 살려 구워냈다. 사용된 밥은 기꼬망간장과 가쓰오엑기스로 만든 간장소스를 넣어 우엉조림과 쌀밥을 볶은 우엉볶음밥으로 풍미를 더했다. 사이드 반찬은 초생강과 락교를 구성해 상큼한 맛을 더했다. GS25에서 상시 판매되는 통장어덮밥은 민물장어 보다 저렴한 바다장어를 사용한 도시락으로, 민물장어와 바다장어라는 원재료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동일하다.

세븐일레븐은 홍삼을 앞세운 보양식품으로 내놨다. 전국 2000여개 매장에서 KGC인삼공사의 홍삼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홍삼닭가슴살 삼각김밥’과 ‘홍삼불고기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들 두 제품은 모두 밥에 홍삼농축액 넣어 홍삼 섭취를 편하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더이상 보양식은 고급 음식점에서 먹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간편하면서도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직장인들에게 사랑받을 하절기 보양식이 대거 출시돼, 여름 보양식 시장을 달굴 것”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홍삼불고기 도시락’[사진=세븐일레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