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탈선에 최소 34명 부상..."급제동 후 정전·화재에 아비규환"

2017-06-28 10:13
원인 불명 '비상모드' 전환에 급제동 후 탈선·정전
승객 수백명 중 최소 34명 부상했으나 대부분 경상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이 운행중 급제동 후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34명이 부상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뉴욕 맨해튼 할렘 지역을 지나던 전동차가 125번가 부근 터널에서 급제동한 뒤 전체 10개 객차 가운데 2개가 탈선했다. 탈선 순간 정전과 함께 스파크가 인근 쓰레기 등에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곧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방당국은 당시 열차에 승객 수백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선로를 따라 걸어서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가운데 최소 34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는 운행중이던 열차가 갑자기 비상 모드로 전환, 급정거했다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탈선 사고 현장에는 지연 운행된 열차 운행을 재개하기 위해 근로자 100여 명이 투입돼 사고 수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