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매달 마지막 주간으로 확대 운영

2017-06-28 08:05
정부 주도 일방적 운영, 민간·지자체 참여 미흡…운영주체도 민간법인으로 바꿔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무료 관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온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이 매달 마지막 주간으로 확대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문화가 있는 날'을 이같이 개편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시작한 '문화가 있는 날'은 생활문화 저변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으나, 평일에만 실시돼 직장인과 학생 등이 참여하기 힘들고 중앙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운영으로 민간 문화시설,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문체부는 '문화가 있는 날' 운영 기간을 하루가 아닌 주간으로 늘리고, 개별 행사 주체들이 각자의 사정에 맞춰 날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거리공연 등을 통해 꿈을 키우는 청년예술가들의 문화공연 프로그램인 '청춘마이크'는 오는 7~8월 '문화가 있는 날'이 아닌 날에도 피서지 등에서 문화공연을 펼칠 예정이고, 그밖의 프로그램들도 다양한 일정으로 국민들을 찾는다.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생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업 총괄 책임기관도 바꾼다. 기존의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은 해체하고, 사업 운영을 비영리 민간재단법인인 '생활문화진흥원'으로 이관한다.

문체부 측은 "앞으로 젊은 문화예술인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이 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문화 소비 증가를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