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자금 '쑥쑥' 빨아들이는 인도…FDI 50조원 유입 '역대최고'
2017-06-27 16:22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취임 이후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와 '스타트업 인디아' 등 투자 유인 정책을 발표하고 지속해서 FDI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세계 경제의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인도에는 사상 최고 수준의 글로벌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도 현지 경제매체 라이브민트에 따르면 2016-17 인도 회계연도(작년 4월~올해 3월)에 인도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모두 535억 달러(49조 4500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 전체 FDI 규모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과는 대조되는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1조6130억 달러(약 1840조원)로 집계돼 전년보다 7% 감소했다.
글로벌 자금이 인도에 몰리는 이유는 인도가 7%대의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이 지난 5월 말 발표한 인도 경제 개발 업데이트(India Development Update)를 보면 인도는 화폐개혁 영향 및 부진한 투자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2017/18 회계연도 경제 성장률이 7.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경제성장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2019/2020 회계연도에는 7.7%의 성장률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모디 정부의 핵심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제조업 활성화)'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디 총리는 취임 후 국방, 철도, 건설, 제약 등 21개 산업에서 87개 분야의 FDI 정책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IT서비스, 자동차 등 기존 FDI 유입산업 외에도 최근 스마트폰, 유통 분야에서도 FDI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과 아마존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