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악성 미분양, 두 달 연속 소폭 증가세…전체 미분양은 감소
2017-06-27 11:00
"올 하반기 일부 지역에서 공급부담 가중으로 미분양 증가할 가능성"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전국 악성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74가구로 전월(9587가구) 대비 5.1%(487가구) 증가했다.
지난 3월 9124가구에 그쳤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지난 두 달 사이 약 1000가구 늘어난 것이다.
특히 경남(63.3%)과 제주(43.4%), 대전(36.7%), 부산(21.3%) 등의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서울도 27.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전체 미분양 주택은 5만6859가구로 전월(6만313가구)과 비교해 5.7%(3454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6429가구) 대비 348가구 감소한 6081가구로 집계됐다. 전용 85㎡ 이하 소형은 전월(5만3884가구) 대비 3106가구 줄어든 5만778가구를 기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에는 청약과 대출, 재건축 관련 규제가 골고루 포함된 데다, 내년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도 예고돼 있는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이러한 규제책이 수요 위축과 시장 관망세로 나타나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부담 가중으로 미분양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