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가로막힌 한중 경제교류, 물꼬 연다...28~29일 한중경제협력포럼

2017-06-27 10:44
김동연 부총리 축사, 한중 유수 기업인 300여명 참석

지난해 4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중경제협력포럼'. [자료=아주경제DB]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민간 경제교류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한국과 중국의 주요 정부인사와 양국 유수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하는 '한·중 경제협력포럼'이 28~29일 양일간 대전광역시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이사장 지영모)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집행회장 취안순지)가 공동 주최하고, 한·중포럼 대전충남지회(지회장 하상원)가 주관한다.

주제는 '4차 산업혁명시대 한·중협력 확대방안'과 '한·중 ICT산업 협력방안'으로 양국 간 협력과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포럼에는 한·중 양국의 유수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캉더(康得)그룹, 하이유(海油)그룹, 쓰촨대륙(四川大陸)그룹 등 한·중합작투자를 추진 중인 3개 대기업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다.

자본금 1000억 위안(약 16조5000억원)으로 설립된 캉더그룹은 라미네이팅 필름사업을 기반으로, 바이오·금융·신재생 에너지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하이유그룹과 쓰촨대륙그룹은 각각 대형 석유채굴장비 제조와 건설·부동산 개발이 주력사업이다. 한국은 기아자동차와 LG하우시스, 효성그룹, 동국제강, SK하이닉스, 세종텔레콤 등이 참여한다.

이번 포럼 중에는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한 우수기업을 선정, '한·중 경제협력대상' 시상식도 열린다. 기업인 친선 골프대회도 열려 양국 참석자들이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해 협력사업을 논의할 수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한·중 경제협력포럼은 한·중 관계가 사드 등 정치적 이슈로 경색된 시기에도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중국 베이징 국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첫 포럼을 연 데 이어, 지난해 서울과 중국 탕산시에서 각각 포럼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