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수 장관 "가족농·중농 중심 한국형 농업 발전모델 필요"
2017-06-27 10:38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가족농(農)과 중농 중심의 '한국형 발전모델'을 만들어 농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이끌어야 한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영록 장관 후보자와의 교체를 앞둔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4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소회마저 농정정책으로 대신할 만큼, 그는 뼛속까지 농촌의 미래를 고민하는 농정전문가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김재수 장관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 농업경쟁력 강화, 농촌 복지증진이라는 3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넘어 정보기술·생명공학·나노기술 등과의 융·복합을 통해 우리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청년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농촌의 경관·음식·전통 등의 자원에 디자인을 접목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농업·농촌은 농업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농업·농촌’이라고 역설했다.
김 장관은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1862년 농무부를 창설하고, 이를 ‘국민의 부처(People's Department)’라고 불렀다"며 "여기엔 농무부가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농업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농업·농촌이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는 김 장관의 말을 들어봤다.
▲사무관으로 시작해 장관까지, 그간의 소회.
"1978년 행정사무관으로 출발해 40여년의 공직생활 동안 크고 작은 일이 많았다. 농식품부 공직자로 개방화·산업화 과정에서 농업분야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9월 농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청탁금지법과 쌀 수급문제,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각종 현안으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이 바쁘게 보내왔다.
연례적으로 발생하는 현안의 해결 없이는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 구조적인 해결책 마련에 집중했다.
어려운 여건에도 가축 방역, 쌀값 안정의 종합개선대책 기초를 마련하는 등 나름 성과를 거뒀다. 향후 구조적인 문제가 재발하지 않고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우리나라 농식품 분야를 책임지는 장관으로 농업인과 함께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 부족하지만 격려와 성원을 보내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농식품 분야가 정책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아쉬운 점과 기억에 남는 일.
"취임 이후 10개월간 쌀값이 하락하고, 청탁금지법과 AI·구제역 등 가축질병 확산 등 많은 현안이 발생했다.
계속된 가축질병 발생으로 평소 구상한 정책을 심도깊게 논의하고 추진할 시간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무엇보다 가축질병으로 어려움을 겪은 축산농가와 공무원을 위로하는데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걱정스럽다.
수년간 누적된 농정과제를 단기간 해결하기는 어려웠지만, 나름 해법 마련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
농정브라운백 미팅과 금요 농정포럼 등으로 현장소통을 강화하고,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운영본부 출범 등 협치농정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바탕으로 △농협 사업구조개편과 쌀 해외원조 개시 △식량원조협약(FAC) 가입 추진 △농식품 청년 해외 개척단(AFLO) 창단 등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 △중장기 귀농‧귀촌 종합대책 수립 등의 성과가 있었다.
우리나라 농업계의 고질적인 현안인 쌀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 쌀수급 보완대책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있다.
관계부처·지자체 등과 지난 연말부터 126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AI 일일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현장의 문제점과 종합개선대책의 기초를 마련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농촌과 도시가 함께 행복하고 질좋은 먹거리가 풍부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리라 믿는다. 부족한 장관을 믿고 힘든 여건에도 농업발전을 위해 아낌 없이 도와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영록 장관 후보자와의 교체를 앞둔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4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소회마저 농정정책으로 대신할 만큼, 그는 뼛속까지 농촌의 미래를 고민하는 농정전문가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김재수 장관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 농업경쟁력 강화, 농촌 복지증진이라는 3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넘어 정보기술·생명공학·나노기술 등과의 융·복합을 통해 우리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청년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농촌의 경관·음식·전통 등의 자원에 디자인을 접목해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농업·농촌은 농업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농업·농촌’이라고 역설했다.
김 장관은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1862년 농무부를 창설하고, 이를 ‘국민의 부처(People's Department)’라고 불렀다"며 "여기엔 농무부가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농업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농업·농촌이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는 김 장관의 말을 들어봤다.
▲사무관으로 시작해 장관까지, 그간의 소회.
"1978년 행정사무관으로 출발해 40여년의 공직생활 동안 크고 작은 일이 많았다. 농식품부 공직자로 개방화·산업화 과정에서 농업분야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9월 농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청탁금지법과 쌀 수급문제,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각종 현안으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이 바쁘게 보내왔다.
연례적으로 발생하는 현안의 해결 없이는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 구조적인 해결책 마련에 집중했다.
어려운 여건에도 가축 방역, 쌀값 안정의 종합개선대책 기초를 마련하는 등 나름 성과를 거뒀다. 향후 구조적인 문제가 재발하지 않고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우리나라 농식품 분야를 책임지는 장관으로 농업인과 함께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 부족하지만 격려와 성원을 보내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농식품 분야가 정책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아쉬운 점과 기억에 남는 일.
"취임 이후 10개월간 쌀값이 하락하고, 청탁금지법과 AI·구제역 등 가축질병 확산 등 많은 현안이 발생했다.
계속된 가축질병 발생으로 평소 구상한 정책을 심도깊게 논의하고 추진할 시간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무엇보다 가축질병으로 어려움을 겪은 축산농가와 공무원을 위로하는데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걱정스럽다.
수년간 누적된 농정과제를 단기간 해결하기는 어려웠지만, 나름 해법 마련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
농정브라운백 미팅과 금요 농정포럼 등으로 현장소통을 강화하고,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운영본부 출범 등 협치농정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바탕으로 △농협 사업구조개편과 쌀 해외원조 개시 △식량원조협약(FAC) 가입 추진 △농식품 청년 해외 개척단(AFLO) 창단 등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 △중장기 귀농‧귀촌 종합대책 수립 등의 성과가 있었다.
우리나라 농업계의 고질적인 현안인 쌀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 쌀수급 보완대책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있다.
관계부처·지자체 등과 지난 연말부터 126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AI 일일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현장의 문제점과 종합개선대책의 기초를 마련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농촌과 도시가 함께 행복하고 질좋은 먹거리가 풍부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리라 믿는다. 부족한 장관을 믿고 힘든 여건에도 농업발전을 위해 아낌 없이 도와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