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홍욱 관세청장, 최순실 만나 실망 안 시키겠다 "사실무근"...최씨 왜 만났나 논란 여전
2017-06-26 15:47
고영태 만나 비밀 면접도 인사한게 전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천홍욱 관세청장이 취임 직후 최순실씨를 만나 "실망 안 시키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천 청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관세청은 26일 "천 청장은 2016년 5월 25일 취임 후 다양한 외부인사를 만났고, 그 과정에서 직원의 소개로 최순실씨를 단 한 차례 만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냈다.
관세청 관계자는 "천 청장 취임 직전에 관세청의 의전담당 직원이 행사자리에 최순실씨를 불렀다"며 "당시 관세청 내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지는 등 어려운 시기였고, 참석자에게 신뢰받는 관세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 포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또 천 청장이 취임 전 최씨를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고, 인사청탁한 사실도 없어 임명에 도움을 준 것에 감사 표시로 "실망 안 시키겠다"고 말했다는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천 청장이 취임 전 최순실씨 측근이던 고영태씨와 비밀 면접을 봤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관세청 직원과의 약속 자리에 고씨가 잠시 들러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시장지배자적 사업자에 대한 감점제는 관세법 개정이 필요해 관세청 권한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천 청장이 최순실씨와 측근인 고영태씨를 취임 전후 만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