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한 면 채운 '트럼프의 거짓말'

2017-06-26 15:39

[사지=트위터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유명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가 한 페이지 전면을 '도널드 트럼프의 거짓말'을 고발하는 데 할애했다. 타임스는 5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한 뒤 공식적으로 그가 한 모든 거짓말들을 모아서 지면에 인쇄해 내놓았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목록에는 트럼프가 이라크 전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무슬림의 입국금지 조치 등과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해 한 모순된 발언부터 취임식의 참가자 수와 최근까지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이슈 등 여러 방면에서 트럼프가 내뱉은 거짓말들이 모여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트럼프는 유세 기간부터 취임식까지 모순된 발언으로 점철돼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케냐에서 출생했으며, 미국 시민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면서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출생증명서를 내라고 요구했고,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후 그는 지난 2016년 대선 유세 기간까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는 없다. 

오히려 그는 출생지 논쟁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08년 민주당 경성 때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입증된 바는 없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최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 FBI 국장인 제레미 코미와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고 주장했었으나, 다시 테이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을 뒤집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이후 미국의 주요 언론들과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부르면서 잘못된 보도로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미국 백악관이 브리핑에서 카메라 생중계를 금지해 언론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미국 언론 CNN은 지난 23일 백악관 브리핑 취재에 삽화가인 빌 헤네시를 대동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과 기자들의 모습을 삽화로 그리게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