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들기 열풍, 고강도 운동·극단적인 다이어트 주의해야"
2017-06-26 09:31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 "봉침, 면연력 높이고 염증 해소 효과"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 직장인 A씨(38)는 여름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몸매 관리를 위해 헬스장을 찾았다. 요즘 체중이 많이 늘면서 부쩍 나온 배가 신경쓰였던 A씨는 복근운동에 치중했다. 다음날부터 운동한 배보다 허리 쪽이 아파오기 시작해 병원을 찾은 A씨는 허리염좌 진단을 받았다.
A씨처럼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나 운동초보자들이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다가는 척추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예컨대 단기간에 식스팩을 만들기 위해 혼자서 제대로 된 자세 교정 없이 허리의 굴곡을 이용한 근력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척추관 내에 압력이 강하게 올라간다. 이런 상태에서 억지로 상체를 일으키는 과정을 반복하다가는 자칫 척추를 비롯해 주변 근육이나 인대를 다칠 수 있다.
실제 스포츠안전재단의 '2015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간 웨이트트레이닝을 경험한 3031명 중 40.5%가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을 경험한 10명 중 7명(68.9%)은 '무리한 동작'으로 다쳤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욕심을 버려야 한다.
한 온라인 마켓에서 실시한 '상반기(1~6월) 운동 기구 구매'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홈트족'의 인기를 알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요가 블록과 필라테스 도구인 토닝볼의 구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2%, 207% 급증했고 실내운동기구인 승마운동기구(467%)와 에어보드(382%)도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운동 초보자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집에서 혼자 운동하면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자신의 기본 체력을 파악해 그에 맞는 운동과 강도를 선택하고 거울을 잘 활용해서 제대로 된 자세로 운동이 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