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행정가 변신’ 박지성 “유럽서 먼저 경험 쌓겠다”
2017-06-25 15:52
박지성은 스위스국제축구연구센터가 운영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국제 석사과정 수료를 앞두고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PA통신과 인터뷰에서 “은퇴 후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지도자가 아닌 축구와 스포츠 관련 행정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다시 공부하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지난해 9월 영국 드몽포르대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한 뒤 이탈리아 밀라노를 거쳐 현재 스위스 뇌샤텔대에서 수료를 앞두고 있다. 박지성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친선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박지성의 은퇴 후 롤모델은 현재 네덜란드 구단 AFC 아약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드윈 반 데 사르다. 박지성과 반 데 사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팀 동료로 활약했다. 박지성은 "에드윈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또 그가 조언도 해줬다“며 ”에드윈이 걸어온 길과 상당히 비슷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축구 시스템 측면에서는 유럽이 더 낫기 때문에 유럽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며 “언젠가는 한국이나 아시아로 돌아가 축구 발전 전반을 위해 경험을 활용하고 싶다. 일단 이번 코스를 마친 뒤에는 유럽에 남아 더 많이 배우면서 기반을 다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팀 소속으로 바르셀로나 레전드 팀과 자선기를 펼친다. 박지성은 “예전처럼 뛰는 모습은 기대하지 말라”면서 “즐거운 경기가 될 것 같다. 모두 은퇴해서 더 편안한 입장이고 팬들도 즐길 수 있는 경기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