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의' 풀어준 주식 절반이 추락

2017-06-22 16:39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풀어준 상장사 가운데 절반이 올해 들어 주가가 뒷걸음질쳤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거래소가 투자주의환기 조치를 해제한 횟수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총 16건이다.

거래소는 이 기간 한양하이타오와 파이오링크, 골드퍼시픽, 코아로직, 와이오엠, GMR머티리얼즈, 에이디칩스, 코데즈컴바인, 포스링크, 퍼시픽바이오를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했다. 코리드와 비에이치아이, 제이웨이, 서한, 현대정보기술, 엔알케이도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해제 조치 후 주가가 오른 종목은 6곳뿐이다. 한양하이타오가 약 31% 올랐다. 엔알케이(17.6%)와 현대정보기술(7.2%), 포스링크(4.4%), 비에이치아이(6.5%), 제이웨이(5.2%)도 마찬가지다.

반면 파이오링크(-11.6%)와 코아로직(-13.1%), GMR머티리얼즈(-13.5%), 코데즈컴바인(-10%), 퍼시픽바이오(-12%) 주가는 거래소에서 조치를 풀어준 후 10% 넘게 빠졌다. 서한(-8.9%)과 골드퍼시픽(-3%), 에이디칩스(-2.1%)도 마찬가지로 주가가 내렸다.

더욱이 나머지 와이오엠과 코리드 2곳은 거래정지 상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한 후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막연히 거래소가 제재를 풀어줬다는 이유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조치 후에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