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권력 세대 교체' 빈살만 사우디 왕자 왕위계승 1순위 등극
2017-06-21 14:20
국방장관 등 주요 요직 겸해...탈석유형 경제 개혁 진두지휘
왕위 계승시 역사상 최연소 국왕 될 듯..."정부 불확실성 우려도"
왕위 계승시 역사상 최연소 국왕 될 듯..."정부 불확실성 우려도"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현재 왕위계승 서열 2위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자를 제1왕위계승자로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는 그동안 국방장관으로서 사우디 왕정을 떠받치는 군과 에너지 산업 관리를 담당해왔다. 사우디의 경제·사회 정책을 주도하는 왕실 직속 경제·개발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직하기도 했다. 살만 국왕의 친아들이기도 하다.
빈살만 왕자는 2020년까지 석유에 의존하는 사우디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경제개발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비전 2030의 세부 계획 중 대표적인 내용이 바로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지분을 매각해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PIF) 조성을 추진한다는 점이었다.
왕위 계승 관련 칙령이 발표됨에 따라 그간 왕위 계승 서열 1위였던 모하마드 빈나예프 알사우드 내무장관은 모든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살만 국왕의 조카인 알사우드 내무장관은 계승 서열이 1위였지만 모든 활동에서 빈살만 왕자에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최근에는 살만 국왕의 칙령에 따라 범죄 수사 개시부터 기소, 형 집행까지 형사 사건 전반을 담당하는 '수사·기소국'(BIP)을 내무부에서 분리해 권한이 축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