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뛰어넘은 中의 대박 모바일게임 왕저룽야오
2017-06-16 11:58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포켓몬고를 뛰어넘는 '초대박' 모바일게임이 탄생했다.
지광(极光)빅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달 기준 모바일게임 왕저룽야오(王者榮耀 펜타스톰)의 전체 유저는 2억100만명에 달했다고 베이징신보가 16일 전했다. 5월달 일간 실제사용자는 5412만명이었으며 월간 사용자는 1억6300만명이었다. 이는 2016년말에 비해 두배씩 늘어난 수치다. 5월달에만 매일 174만명의 유저가 추가로 유입되고 있다. 이 게임은 모든 수치에서 중국내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포켓몬고의 전세계 일간 실사용자는 4500만명을 넘지 못했지만, 왕저룽야오는 중국에서만 5400만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텐센트 산하 티미스튜디오가 개발한 왕저룽야오는 지난 2015년 11월 26일 중국 대중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2016년 2분기 모바일게임 전체 2위에 안착했고, 1위인 카이신샤오샤오러(開心消消樂)와의 격차를 꾸준히 좁힌 끝에 올해 1월 역전에 성공했다. 위챗이나 QQ 등 SNS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대전게임이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4월 ‘펜타스톰 for Kakao’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왕저룽야오는 중국 게임업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이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 게임에 힘입어 텐센트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45억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모바일게임분야에서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129억위안(한화 약 2조원)이었다. 업계에서 왕저룽야오는 '돈을 빨아들이는 괴물'로 칭해진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모바일게임시장은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텐센트(騰訊)와 넷이즈(網易) 등 대형 IT기업들의 모바일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텐센트의 점유율은 41.8%, 넷이즈는 17.2%였다.
지난해 중국 게임산업 규모는 244억달러를 기록하며 2위인 미국(236억달러)과의 격차를 늘렸다. 중국은 2015년 222억달러로 미국(22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에 올랐다. 지난해 일본(124억달러), 한국(40억달러), 독일(40억달러)이 게임산업 3~5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게임산업은 향후 10년동안 황금기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