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 냉장음료(RTD) 고급화 바람 솔솔
2017-06-16 00:00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국내 커피전문점의 급속한 팽창으로 소비자들이 원두와 티백음료에 익숙해진 가운데, 일명 RTD(Ready to drink)로 불리는 냉장음료도 고급화 추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약 8조7906억원으로 이 중 RTD 컵커피 시장은 약 4397억원을 차지한다. 이는 전년 대비 21% 성장한 수치다. 커피의 저변이 넓어지자 소비자 입맛도 고급화가 이뤄져 컵커피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RTD 커피는 달콤한 형태의 유음료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원두의 맛을 직접 살린 고급 커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동후디스가 선보인 ‘앤업카페 콜드브루’, 매일유업에서 출시한 ‘바리스타 룰스’ 등 제품도 각각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와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해 맛의 차별화를 꾀했다.
RTD 차 역시 기존 다이어트나 기능성 제품 중심에서 점차 디저트나 브런치에 곁들여 마실 수 있는 고급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또 샘표식품 에서는 '여자를 한번 더 생각한 연근우엉차'와 '남자를 한번 더 생각한 비수리헛개차' 2종을 선보이며 기존에 물에 우려먹는 원물 타입과 티백 타입의 제품을 간편한 냉장음료로 출시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그간 가성비가 좋은 RTD 음료를 점차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신제품의 출시로 덩달아 시장이 커지면서 계속해서 품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